안녕하십니까!
해외에서 오신 태권도지도자 동지 여러분 아쉽게도 지면을 통해 인사 올리게 됨을 혜량 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태권도지도자들의 열린 토론회(2016년3월30일-4월1일, 무주태권도원)에, 본인도 토론자로 선정되었기에, 모처럼 해외태권도지도자들 과 상봉하여, 회포를 털어 놓을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금번 토론회는 당초 계획과 달리, 문화체육관광부와 최종 조율하는 과정에서, 해외태권도지도자들로만 토론자를 한정함으로서, 부득이 국내 토론자들은 제외됨에 따라, 본의 아니게 본인이 불참하게 됨을 아쉽게 생각하면서, 차후 기회가 되는대로 상면하기로 함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인도 토론자로, 태권도의 현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부족하지 만, 열심히 작성한 호소문으로서, 여러분들과 함께 직접 발표하고, 상호 토론함이 타당하나, 불발되었음을 아쉽게 생각하며, 토론회에 참가하는 여러분들에게 간접적으로나마 전달 하는 것이 도리라 생각되어 별첨의 호소문을 송고함을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3월 일. 강 원 식 배상
-------------------------------------------------------------------------------------
안녕하십니까! 태권도인 여러분 여러분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강원식입니다.
본인이 태권도계에 몸 담아 왔던 지난 날들을 회고해 보면서, 본의 아니게 저질렀을지도 모르는 허물에 대해, 후회 와 자책을 하게 됨으로, 이 자리를 빌어, 깊이 반성하며,
뒤늦게 나마라도, 일단의 소회를 피력하는 한편, 태권도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일조를 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자리에 임하게 되었음을 혜량 해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불초 소인은, 태권도와 더불어, 반세기 이상 살아 오면서, 오직 태권도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태권도 발전에 최선을 다하여 이바지하는 것이야 말로,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의무이자, 나아가 나의 애국심의 발로로서, 애국 애족하는 길이라고 자부하며,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살아 왔노라고 토로해 봅니다.
왜냐하면, 태권도는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유산이며, 대한민국의 국기로서, 국가대표브랜드이자, 한류의 원조로서, 세계만방에 전파, 보급하여, 태권도 하면 코리아, 코리아 하면 태권도를 연호하도록, 국위선양은 물론, 국익에 직, 간접적으로 보탬이 되였는가 하면,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점과 부합한다고 사료되는 바, 우리가 태권도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야 말로, 태권도 지도자로서의 책무이자 소명이라고 확신하였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소인의 일관된 태권도 사랑론은,
태권도와 함께 걸어온 외길 인생살이의 역정에서 얻어진 결실로, 마침내 대한태권도협회 전무이사를 비롯하여, 수법인 국기원의 초대원장 직에 까지 오르게 되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고 술회해 봅니다.
본인은 국기원장으로서 재임 중, 진정한 태권도 지도자로서,
태권도 발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국기원이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원칙과 상식이 존중되는 국기원, 나아가 태권도의 새로운 문화정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데, 앞장서는 국기원을 만들고자 고심하고 또 고민하며, 몸 과 마음을 바쳐 열심히 뛰어 왔노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나, 국기원이 특수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반목과 갈등은 계속 이어졌고, 내부의 문제 또한 심각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면서, 한때는 실의에 빠진 적도 있었는가 하면,\도중하차 해야겠다는 압박 감에 시달리기도 하였었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본인은 법정임기를 앞두고, 국기원이, 미래를 향해 더 큰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태권도인의 화합과 소통을 통한 위상 정립이 절실함을 인지한 나머지, 제2기 집행부에는 보다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임원들이, 대거 참여토록 함으로서 국기원의 신뢰를 회복하고, 위상제고에 활력을 불어 넣도록 해야겠다라는 의지에서, 본인이 앞장서 길을 열어 주는 것이야 말로, 국기원 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한편, 후학들에게도 좋은 선례로 남겨 지기를 바라는 나머지, 국기원 원장 직의 연임을 포기하고, 자진 용퇴를 결행 한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본인의 결행에 대해 아직도, 못내 아쉽게 생각되는 것은, 국기원의 위상 정립을 보다 확고히 다지지 못한 체, 국기원을 떠나야 했던 것이, 못내, 천추 의 한이 된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 싶습니다.
이러한 사태가 빚어진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대외적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먼저 너무나 부족했던 부덕의 소치로서, 내 탓으로 사료되는바, 은퇴 후에라도, 일관된 태권도 사랑론을 펼쳐,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라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칠 각오로, 태권도를 향한 열린 내 마음을 영원히 펼쳐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해 왔노라고 토로하면서,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들께 송구한 마음으로 양해를 구해 봅니다.
근래, 일부 몰지각한 태권도지도자들과 정치인의 야합에 의해, 태권도 계가 점철되고 있다 보니, 태권도에 대한 애착심의 결여와 무지로 하여금,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어두워, 날이 갈수록 태권도계의 난맥상을 여실히 들어내고 있으므로 해서,뜻있는 태권도지도자들의 원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면에 직면하고 있음에 대해, 본인 역시 국기원 전임 원장으로서, 책임이 없지 않음을 통감한 나머지, 죄책감에 사로 잡혀 있노라고, 솔직히 실토 해 봅니다.
태권도는 세계인이 함께하는 무예스포츠로서, 그 중심에는 국기원이 있으며, 태권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국기원이 바로 서야 할 것으로서, 국기원이 앞장서, 태권도로 하나 된 세상을 이룩해야 할 책무가 있다. 라고 본인은 누누이 설파하여 온바 있습니다. 작금의 국기원이 그냥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어려운 여건 하에서, 앞만 바라 보며, 피와 땀과 눈물로서 일한, 국내, 외 선배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던 것임을, 우리 태권도 지도자 들은 물론, 후학들 까지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 입니다.
태권도는. 과거 장기간의 일인독주와, 올림픽게임의 정식 경기종목 채택을 위한, 과도기하에서,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갖지 못한 부분이, 적지 않았음도 사실이며,우리도 그런 허물이 있었다는 점을 부인 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 태권도계가, 우리들만의 태권도가 아닌,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태권도이기에, 태권도 종주국의 일원으로서, 무엇보다 태권도 인들의 화합과 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 지도록
함으로서, 단합된 힘을 모아, 공정한 태권도 사회를 이룩해 나가도록, 우리 모두 다 함께 주인의식을 고양하고, 사명감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동참 하여야 할 것 임을 이 자리를 빌어 제창 해 봅니다.
과거에 때가 묻었다고 해서, 새로운 앞날을 못 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자기 성찰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되는 바, 우리 다 함께, 태권도 지도자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태권도 혁신에 선도적 역할을 자임 하며,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있기를 호소합니다. 이제라도 국기원은, 비록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세계태권도본부로서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희망이요, 성지이자,
보루로, 우뚝 서, 태권도의 가치를 발현 하며, 세계태권도인들의 중심적 도량으로 성숙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태권도의 위상제고를 발휘하는 일에, 대처 해 나갈 수 있는 현명한 결단을 내려 주기를 희망합니다.
태권도가 바로 서려면, 국기원이 바로서야 할 것 입니다. 국기원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제 우리 한국 태권도 인들이 앞장서지 않으면 아니 될 것으로 사료되는 바, 이제라도 국기원의 발전 방향에 대한 공론화를 펼쳐, 혁신하는 방안이 강구 되기를 바라면서, 이에 많은 태권도 동호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와 희망을 가져 보며, 다음과 같이 담론을 제안 해 보겠습니다.
1. 태권도는,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긴 민족무예로서, 각양각색의 명칭과 형태로 전승되어 오다가,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종적을 감추게 되었으나, 1945년 조국의 해방과 더불어, 무예스포츠로의 형태를 띠고, 재현 되여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현대의 "태권도"가 새롭게 전환하여 정립되면서, 대내적으로는 국기화에서, 대외적으로는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여, 올림픽경기의 정식종목에 채택되게 하였으므로, 태권도는 이제 명실상부한 무예 스포츠로서,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대표 브랜드이자,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한류의 원조로서, 후손들에게까지도 올바로 물려주어야 할 책무가,
우리에게 주어졌다 할 것입니다
2. 태권도가 오늘날과 같이, 짧은 기간에 글로벌화 되는 데는, 태권도 원로들을 롯한 해외 태권도 지도자들의, 피와 땀의 결정체로서, 이루어 진 것이라 할 것입니다.
태권도는, 이제 전 세계 206여 개국 이상에 전파, 보급되어, 1억만 명 이상의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을 거느리는, 메머드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국기원으로 자리 매김 하여, 세계태권도 가족들의 정신적 지주로서의 역할을 우리는 자임 해 왔다 할 것입니다.
3. 국기원은, 1972년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2010년 5월 26일, 태권도 특별법에 따라, 태권도의 진흥 및 창달을 위한 특수법인으로, 전환하여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아마도 태권도특별법에 내포하고 있는 진실은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국기이기에, 태권도의 무궁한 발전을 염원하는 차원에서, 태권도의 진가를 발휘해 달라는 요청으로 이루어 졌을 것이기에, 문화체육관광부가 감독청으로서, 국가대표 브랜드인 태권도 발전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뒷받침 해 주기를, 간청 드려 보겠습니다.
4. 급변하는 사회 환경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를 수용하거나 적응하지 않으면 아니 될 것이기에, 우리는 태권도 종주국의 일원으로서, 주인의식을 고양하고, 이제 참신한 태권도인의 의식 전환으로, 상호협력을 꾀하여,
창의력을 배양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그간의 허물을 벗고, 구태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서, 태권도의 명예와 권위를 회복하는데, 앞장서는 첨병이 되어, 태권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꾀하도록 혁신하는데,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주기를 감히 주창 해 봅니다.
5. 태권도인이여! 이제 우리 모두 잠에서 깨어납시다!
우리 태권도는, 해외에서는 물론 국내에서 까지 도전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물 안 개구리 식으로, 집안에서 이전투구에만 능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상 싶습니다. 근래 태권도계는 편안할 날이 없습니다. 태권도판을 정치판의 축소판에 비유하더니, 급기야 태권도계도 시위를 벌이는 사태가 빈번하였는가 하면, 태권도 인간의 고소, 고발이 난무하여, 뜻있는 인사 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권도 계에 불어 닥치고 있는 소요는, 고스란히 우리 태권도 인들의 몫으로 돌아옴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엄청난 손실을 가져온다는 것은, 자명한 일로서, 결국 누워 내 얼굴에 침밷기 식으로 심히 유감스럽다 하겠으며, 조속히 치유 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나 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감하는 바 일 것입니다.
6. 모 대학 태권도 전공 교수가, 2015년 1월 6일자로 언론매체에 발표한바 있는 기고문을 잠깐 인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해 유난히도 많은 대형 사고와 사건으로, 우리 국민 모두가, 실의와 아픔에 빠지게 되었는가 하면, 이런 아픔은, 우리 태권도계도, 예외는 아니었다며,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제기 한 바 있었습니다. 심판판정의 불만이, 자살로 이어지면서, 정부의 강도 높은 사정의 칼날이, 전 체육계를 강타했으며, 이로 인해, 그 동안 묵인됐던, 체육계의 적폐가 해소 될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으나, 그 이후 구체적 조치는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으며, 무슨 일이 금방 일어 날 것 같은, 기세 등등 함도 잠시뿐 아무 소식이 없었는가 하면, 오히려 움츠리고 있던 적폐의 대상들에게 내성만 키운 것은 아닌지 의구심 마저 든다. 그나마, 관련단체 임원들의 연임금지 와 겸직불가의 결정은,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처사 같아서 다소 위로가 되었으나, 관련법은 만들었지만, 그것을 따르고 지키려는 의지는 불투명하였으며, 특히, 지난 국회의원 겸직 불가 결정이 그렇다 할 것으로서 태권도계의 대표단체인 국기원이 국회의원로서, 이분들에게 법은 지켜야 할 대상이 아닌 군림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계신 것은 아닌지 참으로 의아스럽다. 대한민국 10대 대표브랜드의 하나이고, 한류의 원조이며, 전 세계 206여 개국의 거대 회원국을 두고 있는, 종주국 대한민국 태권도의 현주소인 것이다.
일선 도장에서는 날마다 관원 수가 줄고, 한 달에 수 십 개의 도장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경기장은 경기장대로 한국 대표선수들의 기량이 정상급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 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지출이 필요한 태권도원은,
올해도 국가의 재정지원에 의존하게 되고, 이마저 2년 후에는 자력갱생을 해야 한단다. 이런 어려운 현실 상황이지만, 태권도 제도권 어느 한곳 고민하거나 노력하려는 기색은 볼 수 없다. 오르지 자신의 안위와 자리 보존을 위해, 윗 분들 눈치 보느라, 쓴 소리 한번 못한다. 그 안에 나 역시 매몰 되고 있다.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여전히 관망하고 있는 나는, 분명히 직무유기에 해당된다. 이런 우리들이, 바로 서지 못하는데 누군들 지금의 태권도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 라며, 모처럼 태권도 계의 현실을 직시한 나머지, 심도 있게 의중을 설파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7. 앞에 기고문에서도 살펴 본 바와 같이, 진정 태권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태권도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 나머지, 이제 태권도 인들간의 이전투구는 그만두고, 과거보다는 현재, 현재보다는 미래 지향적으로, 태권도를 혁신하는데,
우리 모두 다 함께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명실 공히,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발현하도록 하는 일에, 우리들이 다 함께 주인의식을 고양하여 사명감을 갖고, 그 어느 때 보다 태권도 발전을 위하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힘 과 지혜를 모아 나가기를 주창하는 바입니다.
9. 국내 태권도계의 현황을 보면, 대한태권도협회,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 그리고 태권도진흥재단의 4개 단체가 제 각각 자기 역량을 발휘하며 활동하고 있으나, 대한태권도협회를 제외하고는, 3개 단체가 각기 이해 관계가 얽히고 설키다 보니 암암리에 헤게모니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할 것입니다.
10. 국기원은 태권도의 본부입니다. 전 세계 206여개 국에 1억만 명 이상이 수련하는 태권도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닙니다. 땅 속에서 불끈 솟아 나온 것도 아닌 것입니다. 태권도는, 대한민국에서 태동한,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유산으로서, 그 영혼의 시작점에, 바로 국기원이 있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면, 한국 사람들은 모두가, 태권도의 달인이라고 생각합니다. 1960년대부터 우리 태권도 사범들이, 혈혈단신 불모지세계 도처로 나아가 온갖 고생을 견뎌가며, 피와 땀으로 지금의 태권도를 일구어 내었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해외 태권도 지도자들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한결같이 태권도 수련을 통하여, 기술과 정신은 물론, 우리들의 문화까지 전파하여 왔던 것입니다.대한민국의 한글과 예의범절, 나아가서는 김치 와 아리랑 등 우리의 갖가지 문화를 자연스레 전파 하였던 것이 지금의 한류가 되었다는 엄존하는 사실을 우리는 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심히 유감스럽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태권도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태권도 정신을 가르치는 곳이 바로, 국기원인 것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더니, 그때서야 대충 수긍을 했던 일이 새삼 떠 올라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11. 1998년 초인가! 호주 국영TV 방송인 ABC로 부터, 세계태권도연맹을 통해, 전화 인터뷰 요청이 있어, 본인이 인터뷰에 응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인터뷰를 하는 날 사전에 통보 받은 내용은 그런대로 설명을 잘 할 수 있었으나, 마지막 돌발 질문이 본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태권도는 아마츄어 스포츠인데 단증이 왜 필요한가?
경기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에게 단증을 요구하는 것은,
아마츄어리즘에 어긋나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당황했지만, 예전부터 예견했었던 사안이기에, 나름대로 생각해 두었던 바를, 다음과 같이 설명을 했습니다.
“태권도는 컴뱃 스포츠(Combat Sports)라 할 것입니다.
양 선수가 경기에 임할 때, 부상 당할 위험이 매우 큰 것입니다. 따라서 두 선수들이 자기방어를 위한 충분한 능력과 공격할 수 있는 기량이, 전제되어야 하는 것 입니다.
그러한 기술적 능력을 공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입니다. 이러한 기량증명서가, 바로 국기원에서 발행하는 태권도 공인 단증인 것입니다. 이러한 연유에서 태권도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에 합당하는 기량을 입증하도록, 국기원의 공인단증 보유자로 국한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아무리 적일지라도 서로 상대를 존중하며, 패자는 깨끗이 승복하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아마츄어리즘 이라고 할 것입니다. 태권도는 경기 전과 경기 후에, 상호 상대방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상대 선수에게 고개를 숙여, 공손히 예를 표하도록, 정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야 말로, 태권도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러한 태권도 정신을 가르치는 곳이 바로, 국기원인 것입니다. 라고 설명을 하였더니, 그때서야 대충 수긍을 했던 일이 새삼 떠 올라 말씀 드리는 것입니다.
12. 본인이 체험한 경험담을 하나 더 소개 해 보겠습니다.
어느 날, 국기원 건물 앞에서 얼굴이 상기되어, 두리번거리는 어느 독일 할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할머니!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라고 묻는 본인에게 할머니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독일에서 태권도를 10년 째 배우고 있는데,
살아생전 국기원에 한번 와 보는 게 소원이었다오" 손자들이 주는 용돈을 차곡차곡 모아 이제야 소원을 이루었다고..... 국기원에 와보니, 너무 기분 좋아, 한국의 막걸리라는 걸 한잔 했노라고..... 본인은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기에, 국기원내 여기 저기 안내를 직접 하고는, 너무나 고마워 할머니께, 태권도 기념품을 한아름 안겨드렸을 때 좋아하시던 그 할머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고, 가슴마저 저며 오곤 한답니다. “아! 태권도가 뭐 길레... ”국기원이 바로 그런 곳 입니다.” 흔한 말로, 단 증 발행 공장이 아니란 말 입니다. 태권도가 이제는 올림픽 경기의 종목으로까지 발전했지만, 스포츠 태권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니요! 무도 태권도가 따로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그 모두를 다 함께 아우르는 태권도의 본산이,
바로 국기원임을 누가 부정할 수 있겠습니까! 태권도 인들에게 있어 단 증은 수련에 의한 기량측정의 형이하학적 의미보다는, 올바른 인간상을 터득 해 가는, 형이상학적 의미가 훨씬 크다 할 것입니다. 그런 공인 단 증 발급 기관인 국기원을, 돈 받고 단 증 장사하는 공장으로, 치부하도록 만든 사람들 또한 우리일 수 밖에 없지 않겠는가, 자문자답해야만 하는 답답한 심정 금할 길 없다 할 것입니다.
이렇게 장황한 사례를 토로한 것은, 전임 국기원장으로서,
국기원 존립의 당위성과 태권도 공인 단 증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기 위해, 과거 본인의 체험을 통한 일화를 소개한
것이었음을 너그럽게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13. 근간에 세계태권도연맹 산하, 대륙태권도연맹에서 국기원과 달리 태권도 단 증을 발행한다는, 루머 아닌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결국 국기원 단 증을 부정하고, 세계태권도연맹 단 증을 발행하려는, 수순을 밟을 것이 틀림 없을 것입니다. 이는 자칫, 국기원의 존립 자체를 훼손하게 할지도 모를 일이며, 태권도의 앞날에 먹구름을 끼도록 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일일 것으로, 태권도의 자멸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를 일 입니다. 그리 되는 경우, 누구의 책임이겠습니까? 국기원만의 책임일까요! 아닙니다. 우리 태권도인 모두의 책임이지요. 우리 모두가 함께 돌이 킬 수 없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에서는 태권도의 공식언어가 영어, 한국어, 스페인어, 3개 국어로 한정 되였던 것을, 유독 한국어 만을 제외시켰다는 사실은, 태권도 종주국의 주체성을 상실케 한 처사로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태권도연맹은 이에 대한 반성은 커녕 외국 귀빈 등에게, 세계태권도연맹 명의의 단 증을 기준도 없이, 자체적으로 발급하여 수여하고 있음은, 태권도 공인 단 증의 불신을 초래케 함은 물론, 태권도계의 분란을 조장하게 될지도 모를 사안으로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 할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우리 모두가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무엇이라 해명을 하겠습니까? 한심하기 짝이 없어 어안이 벙벙할 따름입니다.
14. 이러한 사안들을 바로 잡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국기원의 정체성이, 어느 한 순간 사라져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태권도를 근시안적인 눈으로만 보지 말고, 보다 멀리 태권도 전체를 한꺼번에 파악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급히 대처방안을 강구해 나가지 않으면 아니 될 것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과 국기원은 서로 별개의 단체이기는 하나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임에도, 이러한 사안에 대해 누구 하나 관심은 커녕, 남의 집 불구경 하듯 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깝다 못해, 서글프다 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간 올림픽 정식경기종목 유지라는 명분아래, 모든 태권도 인들이 인내해 왔지만, 단지 올림픽만을 위한, 태권도가 아니기에, 비록 올림픽에서 퇴출하는 최악의 경우가 온다 할지라도, 민족의 자존심 마저 훼손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기에, 이제는 ‘나 아니면 안 된다‘ 가 아니라, 우리가 모두 다 함께 라는, 대 전제를 앞세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태권도를, 반드시 지켜 내야 하겠다는 굳건한 결의를 다지지 않으면 아니 될 것입니다.
15. 거두절미하고, 태권도 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는 전제하에, 태권도 계가 안고 있는 현안으로, 문제점과 더불어 해결방안을 모색하여야 할 것이기에, 평소에 생각하던 의견을 제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감독청으로서 책임을 갖고, 태권도가 대한민국의 문화 유산으로서, 그 가치를 발현하여, 명실상부하게 대한민국의 국익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과 혜안을 갖고, 태권도 단체간의 분쟁을 차단 하기 위한 처방으로, 태권도특별법에 명기된 국기원 과 태권도진흥재단의 양 단체를 조속히 태권도특별법을 개정해서라도, 합병, 통합 하여야 할 것임을 제안 해 봅니다. 양 단체가 통합하여야 하는 논거로는, 현재와 같은 양 단체의 존립 기반 하에서 파생되고 있는, 소모적인 정쟁을 지양하고, 태권도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보다 명확하게 확립 하도록, 일원화 된 조직체제로 정비하여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16. 양 단체가 합병하여, 하나의 통합체로서, 재 탄생하는 국기원은, 현재의 태권도진흥재단과 국기원의 업무를 총망라하여,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펼쳐나가기 위한, 제도 개혁을 단행하여야 할 것입니다. 태권도 전문 분야의 역할을 담당할 부서와 이에 수반하는 사업 분야의 역할을 담당할 부서, 그리고 기타 관리 분야의 역할을 담당할 부서로, 각기 역할을 분담하여, 전문성을 지닌 인재들로 하여금, 상호책임 운영을 전담케 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성장동력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함으로서, 태권도의 명품화를 꾀 하도록 혁신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하루속히, 국기원이 새롭게 탄생하여, 세계 태권도본부로서 우뚝 서,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일구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의 염원을 함께 담은, 태권도 발전 장단기 계획을 총체적으로 수립하여,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 하며, 따를 수 있는, 제반 업무를 효율적이면서도 능률적으로 집행하도록 혁신을 이룩함으로서, 로마의 교황청에 버금가는, 국제조직체로서 새롭게 변모된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으로, 재 탄생하기를 희망하는 것입니다.
17. 정관 개정은, 대의기구인 대의원제도를 도입하여, 최고의결기구로서, 집행기구인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양 기구를 분권화 함으로서, 특정인의 독주와 횡포를 차단하고, 동서양을 초월하여, 각계 각층의 대표성을 지닌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는 정책을 펼쳐, 재 탄생하는 국기원은 세계태권도본부로서의, 위용을 떨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교육 제도와 심사 제도의 개혁과 수익창출을 위한 사업전개와, 태권도사관학교 설립을 이룩하는 한편, 유공인사에 대한 예우방법 등 다양하게 새롭게 컬쳐 혁신을 단행하도록 하는 로드맵을 수립하여, 지구촌 태권도 가족들로부터 박수를 받는 전통과 정통성을 지킬 수 있는 국기원으로 재 출범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 및 심사 제도의 개혁을 통하여, 태권도 지도자의 자질고양과 더불어, 태권도 공인단에 대한 권위를 확립 함으로서, 선후배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일을, 사전 차단하고, 위계질서를 바로 세울 수 있기를 바라는 한편, 나아가 다양한 수익 창출을 이루기 위한 창조시대를 열어 나가도록, 그 동안 심사 수입에만 의존하던 것을 지양하고, 태권도복을 비롯한, 태권도 용품 개발 등의 전문성 있는 사업전개를 통해, 태권도의 성장동력을 일으켜 나갔으면 하는 바램을 갖습니다.
더불어 첨언한다면, 세계 태권도대학들의 대표성을 지닐 수 있는 태권도사관학교를 무주 태권도원에 설립하여,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도 부차적으로 제안하면서, 나아가, 태권도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운, 유공 인사들에 대한 예우차원에서, 연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이 적극 검토되어, 반영되기를 희망합니다.
18. 위에서 열거한 제도 개혁과, 정관 개정 등을 포괄적으로, 수렴하여 심의하기 위한, 전담기구로, 가칭 태권도 발전혁신위원회의 발족을 제안해 봅니다. 위원회 구성은, 세대별 모두를 골고루 참여시킬 수 있으며, 각 전문성을 지닌 각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 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여 구성되었으면 합니다. 위원회가 태권도계는 물론, 국가적 차원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강화와 더불어 태권도의 정신적 체계와 기술적 체계의 융합을 올바로 이룩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고, 심의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하여, 소임을 다 하도록 구성되어 주기를 희망합니다.
19.태권도 백년대계를 위한 희망찬 정책이 수립되어, 태권도인들의 화합은 불론, 각 태권도단체들 간의 유대강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태권도계를 보다 밝고, 희망찬 미래를 펼쳐 나가고자 하는 염원이 현실로 닦아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호소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의 건승과 행복이 가득 하시기를 기원하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제안자 : 강 원 식 전 국기원장.
W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