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 이현곤 큰 사범이 2016년 4월1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국립태권도원에서 진행된 ‘해외 지도자초청 태권도 포럼’에서 특별 발제를 하고 있다 (WTU)
|
감히 부탁 말씀과 함께 태권도 가족들께 긴 호소문을 올립니다!
안녕하십니까. 태권도 형제자매 여러분?
저는 62년째 태권도로부터 큰 수혜를 받아온 태권도인으로서 평생을 태권도 와 함께 자랑스럽게 살아오고 있는 미국 워싱턴의 이현곤 태권도 사범입니다.
그리고 45년이 넘도록 이곳 워싱턴에서 교육자로서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는 열과 성의를 다하며 친부모 같은 마음으로 정성껏 태권도를 지도해온 존경 받는 태권도 사부라고 감히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부끄러워야 할 이야기도 좀 하고 넘어갈까 합니다.
매사 솔직하지 못하고 눈가라고 아웅하는 식으로 편법이나 속임 수를 써 위기를 모면해 나가려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처음 태권도를 시작 할 때는 대한태권도협회나 국기원은 존재하지도 않았고 6개관을 통하여 대부분이 가라데, 당수도 또는 공수도 라고 불렀으며 60년대에 대한태수도협회가 태권도협회로 개명 되면서부터 태권도라는 이름이 일반화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일부 형제, 자매들께서는 어떠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의 사범님과 선배들에게 무조건 맹종하고 시키는 대로만 해왔지 나 같은 경우는 이론이라는 것 자체를 배워 보지도 못했습니다.
감히 질문 같은 것은 해볼 수도 없었고요.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해 왔는데 이곳 수련생들은 어찌나 이론적인 질문을 많이 하는지 처음에는 무척 당황스러워 안절부절 하다가 내가 배운바 데로 너는 아직 때가 안 되었으니 기다렸다가 때가 되면 알려주겠다고 부끄러운 마음으로 순간순간을 모면 해 왔었습니다.
그렇게 둘러대고는 방법들이 떠오르지 않아 세계 곳곳에 선배님 들을 찾아 다니며 자문을 구해 보았는데 하나같이 시간이 되면 알게 될 것이라는 말씀들뿐이지 속 시원하게 답을 주시는 분은 한 분도 없었습니다.
비통한 생각을 안고 집으로 돌아와 태권도는 행동철학 이라는 말은 종종 들어왔던 터라 행동철학이라 생각될 수 있는 비슷한 답변이라도 내가 직접 찾던가 만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앞서 밤잠을 설치며 구상하고 글로써 적어 보았습니다.
© 36년전 자선모금 시범 대회중 눈가리고 뛰어 옆차기 격파 시범을 펼쳐보이고 있다. (WTU)
|
그리고 그 다음날에 수련생들을 상대로 직접 실습해가며 정리해서 그럴듯하게 교과서까지 만들어 가르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교육자의 마음가짐과 자세가 생기더군요.
그리고는 부족하지만 태권도는 홍익인간을 만들어가는 도구이다 라는 정의까지 얻게 되었습니다.
부탁 드리고 싶은 말씀은 우리 모두 똑똑하고 자기 나름대로 훌륭한 분들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아무리 내 뜻이 옳은 것 같아도 우리 각자는 생각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아무리 올바른 지적 일지라도 훌륭한 대안 없이 부정적인 지적만 하시게 되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 같아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 하고 짜증 난다고 할 수 있음 또한 직시 하셔야 될 것 이라고 감히 말씀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자기 주장을 강렬하게 피력하며 항변하시는 모든 분들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나 지식과 열정이 높이 평가되어 이해해 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며 말리지 또한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중한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부탁 말씀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 하려고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국기원 원장도 우리 손으로 직접 뽑았으니 인내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국기원 태권도를 개혁하며 발전 시킬 수 있도록 응원해 주며 조금 더 지켜 보면 어떨 까요?
물론 우를 범 했다면 크고 작음을 떠나 합당한 질타를 받는 것이 당연 하지요.
그러나 질타 이전에 그 분이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 했는지 확인 해보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되지 않을까요?
저는 완벽한 인간은 없다고 확신합니다.
도덕적으로 큰 흠이 없는 사람이 실수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 바꿔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이면 기회를 주어 본인이 직접 만회 해 낼 수 있도록 응원해 주자고 부탁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뽑은 지도자의 흠집은 우리가 같이 안아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어 태권도와 국기원 발전에 전력 투구 할 수 있도록 모두 힘을 모아 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은 없는지 심사숙고 해 보자고 부탁 드립니다.
▲ © 41연전 뉴욕에서 제자와 함께! (WTU)
|
아울러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의견들을 제시 해오면 뜻이 다르다고 무조건 폄하하는 발언 및 과격한 문자를 써가며 서로 대적하지 말고 모든 언행들은 가급적 가려서 해 주시라고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타인들은 왜 나와 생각이 다른가를 아홉 번 이상 되새겨 검토 해보고 그들을 먼저 이해해 보려고 하는 배려심 또한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스스로 누어서 침 뱉기 식으로 태권도 가족들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우리가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 내용이 세계 다양한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어 실 시간으로 읽혀지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된다고 말씀 드립니다.
때문에 저는 조심스럽게 그리고 정중하게 건의 하오니 본인의 생각이 아무리 옳다고 생각될 지라도 본인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강력하게 표출하고 싶을 때는 가능하다면 전세계 태권도 지도자 들에게 먼저 글을 띄워 다수의 자문을 받아 보고 주장 해 보시라고 감히 부탁 말씀 드립니다.
참고로 요즘은 보이지 않는 전세계 도처에 나름대로 직접 경험하며 터득한 화법, 태권도와 인생 철학은 물론 체험으로 만 습득 할 수 있는 노하우 들을 듬뿍 갖고 계시는 다수의 훌륭한 지도 자들과 연구 자료들이 즐비하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현 집행부의 개혁 속도가 느리다고 질타를 하시는 분 들께도 묻겠습니다.
일부의 주장을 들어 보면 과거청산이 완벽하기 전에는 국기원을 발전 시켜서는 안 된다고 주장 하는 것 같이 들리던데 제가 잘못 이해 하고 있는 것 일까요?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본부 도장으로서 도장 발전을 도모하고 세계태권도(WT)와 국기원의 위상을 향상 시키는 것을 우선시 해야 되며, 사안별로 무리함이 없이 체계적인 개혁을 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는 것 일까요?
저는 권력을 잡자마자 무리하게 개혁에 손대서 성공한 지도자는 한 사람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 눈이 잘못돼서 그럴까요?
보완하고 고쳐 나가면 발전 이라 할 수 있지만 모두 바꿔 놓으면 새롭게 시작 하는 것이 되어 똑같은 시행 착오를 격을 수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지요?
획기적인 방법으로 국기원의 역할과 능력을 확대 시켜가며 일괄적으로 개혁을 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계시면 그 방법을 먼저 제언해 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도 태권도 가족 여러분들 가내에 고루 건강과 축복이 항시 함께하시고, 조속한 시일 내에 코비드-19 펜더믹스로부터 해방되어 예전과 같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지낼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오며 두서 없는 인사 말씀을 끝으로 마무리 합니다.
추서, 저는 꼰대라 불리며 미국이민 46년차 되는 사람이니 문맥이나 철자가 많이 틀렸더라도 이해해주시고 글이 내재하고 있는 내용만을 깊이 음미해 보시며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4월 24일 토요일
워싱턴에서 태권도와 평생을 같이하는 국기원 9단
사부 이현곤
Comment>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4116145665115558&id=100001604951101
WTU-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