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enter, Jeong In Choul (Professor of Taekwondo Philosophy in Kukkiwon & WTA) (W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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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herent Difficulty of Change in Human Nature and the Role of Taekwondo Instructors]
Humans are notoriously resistant to change. This becomes even truer as they age. It's often said that once people cross the age of 40, they don't change. This is a rather frightening statement. Does it mean that a person can't change until they're rigidly set in their ways and continue on this path until death?
Because humans are creatures of habit, the inertia of thoughts and behaviors, whether known or unknown, becomes an unseen string that pulls them along. The psychologist Carl Jung referred to this as 'psychological inertia.' Humans tend to resist development and change, and they find comfort in living according to their inertia. In other words, most people tend to live their lives in an autopilot mode, rather than engaging in complex thought processes and efforts to improve themselves. It might be hard to believe, but many individuals are influenced and manipulated by intentional messages, mistakenly thinking their choices are the result of rational thinking.
So, if there are areas that need correction or change, it's best to address them as early as possible, before these patterns become deeply ingrained.
▲ © Jeong In Choul (Professor of Kukkiwon & WTA) (W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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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ever, is it still relevant to say that change must happen before the age of 40 in today's society? I believe the age at which people should change has significantly shifted. In the past, people would feel ashamed if they were criticized by someone and saw their flaws through their perspective. But now, it's not the case. People engage in behavior that is embarrassing or unseemly to others without hesitation, defending it as their personal choice and freedom. Modern society values diversity over right and wrong, and personal freedom and happiness take precedence. Even when teachers or adults point out areas that need improvement, change is unlikely to occur if the individual does not accept it.
If you look around, there are many people in their twenties who exhibit stubborn behavior. Being a 'KKon-dae' doesn't only involve giving unsolicited advice to others. Being a 'KKon-dae' means stubbornly clinging to bad habits and packaging them as one's personal style while remaining oblivious to the embarrassment it causes. Additionally, there are more elements in today's society, such as media exposure and addiction to smartphones, computers, and games, which can be detrimental to one's life. Even before reaching the age of 40, it's easy to become a slave to addictive inertia.
(As you may know, game and smartphone addiction can lead to dopamine addiction due to momentary stimulation, creating impulsive and impatient individuals lacking in responsibility and perseverance.)
In this modern society, there's a growing sense of doubt about how many people will truly seek to improve themselves and make an effort to change. People seem more interested in success and self-development, and they appear to have little concern for becoming better individuals. Can a society that overlooks its mental values in favor of success alone remain healthy in the future?
Despite these realities, if I were in a profession where I was educating others, I would aim for transformation through teaching, or 'Gyohwa' in Korean. The greatest satisfaction for a leader is not only witnessing the effects of their teachings but also seeing their students' improved and changed selves.
While we primarily teach Taekwondo, I believe that using Taekwondo as a medium to nurture individuals should be the ultimate goal of education. Even if I were to train a world champion in Taekwondo, if that student becomes a person who is ridiculed by others, I would never feel a sense of accomplishment as their teacher.
We have a sacred mission to nurture future leaders who will guide this society. Fortunately, the young practitioners we guide are in a state where their bad habits have not yet solidified, or even if they have, they are in a position to improve them. That's why it's important for young practitioners to learn Taekwondo and its spirit. The efforts and role of instructors are self-explanatory.
In guiding for transformation, several key points should be considered.
First, the instructor should identify what needs improvement, diagnosing precisely what the student needs to correct. This falls under the realm of metacognition, where students must recognize the areas they need to improve. Instructors need to identify these areas from an objective perspective and make students aware of them. As Mencius said, to know what should be done, one must first know what should not be done. Instructors should respect the student's character while precisely and thoroughly teaching what needs correction.
Second, the instructor should teach the areas in need of improvement and explain why they should be changed, offering specific alternatives. When a student does not greet properly, instead of merely pointing it out and saying, 'You should greet properly,' the instructor should provide specific guidance on how a proper and desirable greeting is done. This is called 'myeonggyo' in Korean, which means enlightening teaching. Encouragement and praise are also important for students who show gradual improvement and effort.
Third, the instructor should reflect on their own behavior and whether they live according to what they teach. In many cases, there's no one to criticize the instructor in their role as a leader. Therefore, continuous self-reflection is necessary. Instructors should adopt an attitude of scrutiny, asking themselves if they unconsciously exhibit the behavior they teach others not to do in front of their students, and whether they carry themselves in a manner consistent with their teachings.
I want to conclude this article by extending my respect and support to Taekwondo instructors in South Korea and around the world.
Thank you for your service!
Keep up the good 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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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되기 어려운 인간의 속성, 그리고 태권도 지도자의 역할'
정인철 (국기원 이론교수)
인간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나이를 한살 두살 먹을수록 그렇다. 어른들 말씀이, 40이 넘으면 인간은 변하지 않는다고들 한다. 무서운 말이다. 사람이 어떤 상태로 굳어져서 죽을 때까지 변할 수 없다는 말 아닌가?
인간은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생긴 사고와 행위의 관성이 나중에는 나를 끌고 다니는, 보이지 않는 끈이 되어버린다.
심리학자 Carl Jung은 이를 가리켜 '정신적 관성' 이라고 표현했다. 인간은 개발과 변화에 대한 마음의 저항을 갖고, 관성대로 살아갈 때 편안함을 느낀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복잡한 사고 과정과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기 보다는 autopilot mode(자동운행모드)에 의해 살아가기를 편하게 느낀다는 뜻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대부분의 인간들이 이런 패턴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의도된 메시지에 의해 세뇌되고 선동된다.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이 충분한 합리적 사고의 결과물이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고쳐야 할 부분, 변화해야할 부분이 있다면, 이런 관성이 굳어지기 전,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는 것이 그나마 성공확률이 높다.
그런데, 40세 이전에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 요즘 시대에도 맞는 말일까? 필자는 이제 그 나이가 훨씬 앞당겨졌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누가 옳은 말을 하고 그에 비추어 자기 모습이 걸리면 부끄러운 줄을 알았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누가봐도 부끄러운 행동, 보기에 좋지 않은 행동들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개인의 선택이고 자유니 괜찮지 않냐고 항변한다. 현대사회는 다양성의 사회이고, 옳고 그름보다는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더 중요한 사회다. 선생이나 어른들이 자신의 고쳐야할 부분을 지적해도, 본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변화가 요원하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십대 꼰대들이 수두룩하다. 누군가에게 시중(時中, 때와 상황에 딱 맞음)하지 않은 훈수질을 해야만 꼰대가 아니다. 나쁜 습관을 고집하고, 그것을 자기 스타일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 바로 꼰대다. 게다가 미디어 노출과 스마트폰 컴퓨터 게임등, 무언가에 중독되어 인생에 독이 될만한 요소도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다. 이제는 40세가 아니라 십대 후반만 되어도 고치기 힘든 중독적 관성의 노예가 되기 쉬운 환경이다.
(알다시피, 게임과 스마트폰 중독은 순간적인 자극에 의한 도파민 중독을 야기하기 때문에, 계획적이고 끈기있는 사람이 아니라 충동적이고 인내심과 책임감이 부족한 사람을 만들어낸다)
이런 현대사회에서 자신의 개선점을 찾고, 개선 의지를 갖고 노력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사람들은 성공과 자기개발에 관심이 있지, 나 자신이 바람직하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정신적 가치를 도외시하고 성공에만 목을 매는 이런 사회가 과연 앞으로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
이러한 현실이지만, 내가 만약 누군가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졌다면, 가르침을 통한 변화, 즉 교화(敎化)를 지향해야 한다. 지도자의 가장 큰 보람은, 가르치는 공효(功效, 공들인 효과)를 거두어 학생의 향상된 모습, 변화된 모습을 볼 때가 아닌가 한다.
우리가 비록 태권도를 주된 컨텐츠로 지도하고 있지만, 태권도를 매개로 하여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국가대표 세계챔피언을 길러냈다 하더라도, 그 제자가 주변 사람에게 손가락질 받는 인성의 소유자라면, 그를 가르친 사범으로서 결코 보람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이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키워낼 거룩한 사명을 가진 사람들이다. 다행히 우리가 지도하고 있는 어린 수련생들은 아직 단단하게 굳어지기 전 상태이다. 좋지 않은 습관의 관성이 아직 생기지 않았거나, 아니면 있더라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상태다. 그래서 어린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수련해야 하고, 태권도 정신이 중요한 것이다.
지도자의 노력이나 모범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교화를 위한 지도에 있어 유념해야 할 몇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무엇이 문제인지를 먼저 파악하고 수련생이 고쳐야 할 부분을 정확하게 진단한다. 이것은 메타인지의 영역으로서, 자신이 고쳐야 하는 부분을 인지해야 개선도 가능하다. 지도자는 객관적 관점에서 학생의 개선점을 파악하여 학생에게 인지시켜야 한다. 맹자가 말하기를, 무엇을 해야할지를 알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수련생의 인격을 존중하면서도, 어떤 점이 문제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세세하게 가르쳐 주어야 한다.
둘째,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가르치되, 그것이 왜 개선되어야 하는지 이유를 설명해주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인사를 제대로 안 하는 수련생에게 “인사 똑바로 해” 라고 지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예쁘고 바람직한 인사법인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는 것, 이를 명교(明敎, 가르침을 밝힘)라 한다. 명교는 선비들의 교육 방법론이었다. 물론 조금씩 개선의 의지와 결과를 보이는 수련생에 대한 격려와 칭찬도 중요하다.
셋째, 나는 내가 가르치는 대로 행동하며 살고 있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본다. 정작 지도자인 나의 모습을 지적해 줄 사람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끊임없는 성찰이 필요하다. 내가 안 된다고 가르치는 언행을 나도 모르게 제자들 앞에서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살피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다시 한번 경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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