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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진방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세계태권도의 현장과 소통하는 역할을 기꺼이 담당하겠다”
기사입력: 2025/11/15 [09:45] ⓒ w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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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진방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WTU)

양진방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세계태권도의 현장과 소통하는 역할을 기꺼이 담당하겠다”

 

학자 출신이면서, 현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로 정평이 나 있는 양진방 대한태권도협회장. 그가 지난 10월 중국 우시에서 치러진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에서 부총재로 당선됐다. 치열했던 선거에서 98표라는 최다 득표로 당선한 양진방 부총재를 만나 선거 과정과 앞으로 세계태권도연맹에서 해야 할 일에 대해서 들어 봤다.

 

 ■ 이번 세계태권도연맹 선거 배경과 부총재 당선의 의미는.

 

⇒ 지난해 말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은 정관을 개정했다. 이때 집행위원이나 부총재 등에 관한 선거제도를 큰 폭으로 고쳤다. 올해 10월에 치른 선거는 집행위원 선출 정수를 줄이고, 부총재를 선거로 뽑는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번 선거까지 부총재는 5개 대륙연맹 회장을 당연직으로 정하고 일부 부총재에 대해서는 총재가 지명권을 행사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 20년 동안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어 왔던 조정원 총재가 단독 총재 후보로 6번째로 연임에 도전하는 선거였다. 세계태권도연맹 정관에 따라 조정원 총재는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2029년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부총재 선거는 조정원 총재 다음에 세계태권도연맹을 이끌어 갈 후보군을 가늠하는 선거의 성격도 있었다. 그런 만큼 주목도가 컸던 선거였다.

 

나는 코치, 심판, 선수, 대회 관계자 간 소통 강화, 국기원과의 협력 확대, 민주적 거버넌스 구축, 인도주의와 올림픽 리더십 역량 증대 등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으로 부총재로서 수행해야 할 역할 대부분이 이번 공약에 담겨 있다. 이제 실천이 중요하다.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실제 정책과 프로그램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당선의 소감과 각오.

 

⇒ 부총재 선거에는 5개 대륙에서 6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3명을 선출하는 선거로 치러졌다. 나는 선거 결과 98표를 득표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당선된 것이다. 유럽태권도연맹 사키스 파라갈로스 회장이 96표, 아프리카 모로코의 드리스 힐라리 회장이 3위로 당선됐다.

 

1위 득표자로 당선됨에 따라 차기 총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는 의미와 함께 조정원 총재의 마지막 임기 4년을 보좌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나 자신이 포스트 조정원으로 주목받는 것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다만 종주국 출신 부총재답게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성과를 내는 임원이 되고 싶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태권도연맹 내에서 입지가 다져질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 부총재 이후의 행보를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이번 임기를 통해 태권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조직 운영에 기여하겠다.

 

■ 세계태권도연맹 현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 부총재는 어디까지나 총재를 보좌하는 것이 주된 임무이다. 조정원 총재가 마지막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잘 보좌하는 것이 첫 번째 책임이자 목표이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기술 영역과 행정 영역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전문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규칙이나 장비 등의 개량과 개발에 힘을 쏟고 싶다. 다양한 지도자와 선수, 기술 임원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고 소통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 누구보다 현장 상황과 풀어내야 할 현안에는 해박하다고 자부한다.

 

세계태권도연맹의 현안은 많다. 우선 올림픽에서 경기 태권도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태권도 경기의 대중성을 제고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이다. 이 부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실행할 수 있는 일은 지도부와의 협의하게 대담하게 추진하겠다.

 

4년 뒤 한국이 세계태권도연맹 리더십을 계속 지켜나가려면 조정원 총재의 집행부가 여러 분야에서 만족도가 높고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부문에 대해서는 총재께서도 생각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도 대한태권도협회장 직을 맡고 있다. 부총재에 당선되기 전부터 일선의 세부적인 고충을 알아야 제대로 된 정책 수립과 집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 부분에서 타 임원보다 뛰어난 성과를 낼 자신이 있다.

 

■ 대한태권도협회장으로서 생각하는 주요 현안들과 정책 방향은.

 

⇒ 국내 태권도계도 역시 많은 현안을 갖고 있다. 국제적인 경기력 제고와 국내 도장 생존 기반의 확보가 중요하다. 출생률 감소와 사회적 환경의 변화로 인해 태권도 수련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경기력과 도장 생존 부문에서 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여러 대책이 있지만 제대로 된 정책을 펴기 위한 기본은 역시 인프라 확장이다. 수련 인구가 늘어야 하고, 태권도 유관 산업이 성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태권도의 순기능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가 필수적이다. 규모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있는 태권도장들은 어린이 보육과 교육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안전한 보육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 인성 교육에서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유아 성장기에 예절을 가르치는 학원은 사실상 태권도장이 유일하다. 이러한 기능들을 부각시켜 지역 사회와 함께 하는 태권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또, 대한태권도협회의 여력이 닿는 한 물질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경기 태권도의 시작과 무예 태권도의 거의 모든 기반을 담당하는 태권도장부터 살아야 대한민국 태권도가 제대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또한 태권도가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적 자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Profile

 

- 現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 용인대학교 교수

 

- 경일대학교 교수

 

- 아시아태권도연맹 부회장

 

- 現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무예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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